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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 해소"…'멸종위기종 서식지' 다리 건설 논란

<앵커>

낙동강 하구 주변은 멸종위기종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교통 체증을 이유로 대형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깊어가는 겨울, 큰 고니들이 수면 위를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흔히 백조라고 불리는 큰 고니들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입니다.

몽골에서 우리나라에 온 큰 고니 가운데 75%가 낙동강을 찾습니다.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큰 고니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이곳에서 50m 떨어진 곳에 대저대교가 들어서면 큰 고니들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낙동강을 찾는 전체 고니 수는 지난 10년 사이, 3천여 마리에서 올해 1천여 마리로 부쩍 줄었습니다.

환경단체는 대교로 인한 차량 소음과 진동 때문에 서식지가 더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중록/습지와새들의친구 집행위원장 : 겨울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저대교가 큰 고니들의 서식지를 지나게 되고 대저대교가 세워지면 이 백조들이 서식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누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낙동강 횡단교량 8개의 하루 교통량이 56만 대를 넘어서며 출퇴근 교통 체증 등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올겨울 철새 공동조사를 벌여 미흡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착공을 앞두고 대저대교를 둘러싼 환경 파괴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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