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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대국' AI 한돌의 대리 착수자는 연구생 출신

'이세돌과 대국' AI 한돌의 대리 착수자는 연구생 출신
▲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의 대리 착수자 역할을 했던 아자 황(왼쪽)

이세돌 9단이 오늘(18일)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합니다.

이세돌과 한돌은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 나섭니다.

지난달 프로기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후로 처음으로 인공지능과 공식 대국을 합니다.

2016년에는 딥마인드의 타이완계 엔지니어 아자 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알을 놓았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지만, 당시 딥마인드는 인간들이 대결하는 것처럼 아자 황을 대리 착수자로 내세웠습니다.

대리 착수자가 착점을 잘못한다든지 실수를 한다면 상대인 이세돌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6단인 아자 황은 바둑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자 황은 대국 중에 물 마시기도 제한하는 등 이세돌을 배려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아자 황이 진짜 알파고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돌도 바둑을 잘 아는 사람이 대리 착수자로 나옵니다.

한돌 개발사인 NHN의 서비스 IB 운영파트 이화섭 대리입니다.

이 대리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아마 5단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올해 바둑 대회인 노사초배와 마이산배에 출전해 아마최강부 4강에 연속해서 올랐고, 안동참저축애배 아마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한돌은 지난해 12월과 1월에 걸쳐 신진서·박정환·김지석·이동훈·신민준 등 국내 대표 프로바둑기사들과 릴레이 바둑을 펼쳐 모두 이겼습니다.

당시에는 프로기사들이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바둑'을 두듯 한돌과 대결했습니다.

NHN은 이번 대국에 대리 착수자를 내보내는 이유를 "이세돌 9단의 은퇴 기념 대국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세돌과 한돌은 18일, 19일, 21일 3차례에 걸쳐 '치수 고치기'로 대국합니다.

1국에서는 이세돌이 한돌의 우위를 인정하고, 2점을 먼저 깔고 바둑을 둡니다.

대국 결과에 따라 2·3국의 치수를 조절합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씩입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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