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등생 사체 은닉 혐의' 당시 경찰관 2명 입건

<앵커>

연쇄살인 피의자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초등생의 유골 일부를 은닉한 혐의로 경찰이 30년 전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 2명을 입건했습니다. 진범 논란이 인 화성 8차 사건을 수사한 검사와 경찰관 등 8명도 입건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을 재수사 해온 경찰이 30년 전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초등생 김 모 양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 일부가 김 양의 유골 일부를 은닉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남부 경찰청은 브리핑에서 김 양 실종 몇 달 뒤인 1989년 겨울 당시 수사에 참여한 형사계장과 야산을 수색하다가 줄넘기에 묶인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도 경찰 재수사 과정에서 김 양을 줄넘기로 결박했다고 진술했다며, 당시 수사팀이 발견된 손 뼈를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당시 주민과 김 양 손뼈를 발견한 형사계장 A 씨와 형사 B 씨를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진범 논란을 일으킨 화성 8차 사건을 수사한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관 7명과 수사 검사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윤 모 씨 체포 근거가 됐던 국과수의 '음모' 분석 결과에 대해 과학적 신뢰성이 낮았으며 분석 과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