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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고 GPS 위치 신호도…효과 만점 '포획 트랩'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획 틀이나 포획 덫이 많이 활용되는데, 효과를 따져보고 여러 방법들을 찾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민통선 근처, 야생 멧돼지 무리가 자주 목격됩니다.

[민경기/야생생물관리협회 : 여기는 보통 10마리 이상 다녀요. 밤에 본 게 20마리 정도예요.]

포획 덫을 설치해 멧돼지를 잡고 있습니다.

현장 가까이 와봤습니다. 트랩에 발이 걸린 멧돼지가 제 뒤로 보이는데요, 곧바로 총기포획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엽사가 엽총을 발사하고 멧돼지가 고꾸라집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를 뽑고 비닐 포대에 넣습니다.

근처에 설치한 덫에서 또 멧돼지가 잡혔다는 신호가 감지됩니다.

[민경기/야생생물관리협회 : 멧돼지가 이동 방향이 이쪽이라서 트랩을 이쪽에 설치한 겁니다.]

잡은 멧돼지는 침수될 위험이 없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매몰합니다.

현재 총기 포획이 금지된 발병 지역에선 포획틀이 주로 활용되는데, 무게가 200~300kg에 달해 이동이 어렵고 잘 안 잡힌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포획 덫은 가볍고, GPS와 연결돼 있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야생동물이 잡혀도 다칠 위험이 없습니다.

[최진호/포획 덫 개발자(야생생물관리협회) : (포획틀은) 먹이를 놓고 유인을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포획트랩(덫)은 지나만 가면 발목에 걸어서 잡는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빨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는 성능이 떨어지고 비싼데도 기존에 쓰던 포획틀에 배정된 예산 대부분을 쓰고 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정확하게 안내해 드리려면 조금 부족할 것 같긴 하거든요. 선호하는 방식이 있다기보다는…]

지형과 효과를 따져 멧돼지 포획 방법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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