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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 시도…교정 곳곳 '불길·폭발음'

<앵커>

시위대와 경찰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오늘(18일) 새벽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과 활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오늘 새벽부터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 진입을 위한 시위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활로 화살을 쏘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과 벽돌 등도 발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진입을 막고자 시위대가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면서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거센 물줄기를 쏘며 이공대 교정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 음향장치도 사용했습니다.

아직 이공대 교정 대부분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지만, 경찰의 시위대 진압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입니다.

이공대 시위 현장에는 조만간 경찰 총수에 오를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와 진입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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