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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외교의 문 열여둘 것"

<앵커>

북한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조정이 가능하단 입장을 밤사이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의 조정, 그러니까 연기도 가능하단 뜻으로 들립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내에서 미군 군사 활동의 변화 가능성에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훈련이나 연습을 거론하면서 한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군사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북한에 양보하자는 게 아니라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두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한 한미 공중훈련 규모를 조정해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거나 훈련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북한 국무위 대변인 담화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온건하게 대응했습니다.

이런 미 행정부의 반응은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은 채 북미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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