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태풍의 길목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남해안이 초긴장 상태인데요, 여수 국동항에 KBC 박승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지금 여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이곳 여수에도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파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곳 국동항에는 어선 4천여 척이 대피해 있는데요, 너울성 파도에도 서로 부딪혀 파손되지 않도록 서로 단단히 결박을 시켜놨습니다.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여수에서 거문도 등 주요 섬을 잇는 여객선 14척의 운항과 여수공항 항공기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길목에 위치한 여수 앞바다에는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봤던 가두리 양식장들이 밀집해 있어 어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근접하는 밤 11시쯤이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만조 시간대여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안에는 내일(3일)까지 최고 300mm의 많은 비와 함께 나무뿌리가 뽑힐 정도의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잦은 내습으로 인해 피해 확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