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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 실은 '유럽행 소망'…14명 중 혼자 살아남았다

고무 보트에서 생존자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헬기가 출동해 구조합니다.

이 보트는 리비아에서 난민 15명을 태우고 출발했는데 무더위와 갈증, 굶주림에 1명씩 쓰러져 갔습니다.

보트를 발견한 배들은 못 본 체 지나가기 일쑤였고, 표류 11일 동안 14명이 숨지고 이 남성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리비아는 유럽행을 꿈꾸는 중동, 아프리카인들의 관문입니다.

최근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목숨을 걸고 배에 몸을 싣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류 중 망망대해에 수장되는 일이 부지기수고 운 좋게 구조된다고 해도 유럽 땅을 밟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극우 정권이 들어선 이탈리아는 난민 구조선의 입항 자체를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조선에서 장기간 대기하던 난민들이 헤엄쳐 육지로 가겠다며 다시 바다로 뛰어드는 일도 발생합니다.

지난 2015년 유럽행 보트에 몸을 실었다 터키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3살 난 시리아 소년 쿠르디의 비극을 계기로 유럽 각국은 적극적으로 난민을 수용했습니다.

정확히 4년이 지난 지금 국제사회의 관심은 크게 떨어졌고, 유럽 각국의 반 난민 정서는 커지면서 민간 구조선의 활동까지 크게 위축됐습니다.

때문에 난민선 침몰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의 숫자는 최대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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