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샥스핀' 위해 '잔인한 포획'…청상아리 보호안 통과

상어 한 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배위로 올라옵니다.

상어를 건져 올린 선원이 몸부림치는 상어의 지느러미를 산 채로 잘라낸 뒤, 몸통은 그대로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지느러미를 잃은 상어는 서서히 죽어갑니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만들기 위해 상어가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겁니다.

이런 어획 방식이 알려지면서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주에선 샥스핀 유통에 제한을 두는 등 상어 포획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의 주재료인 청상아리가 멸종 위기에 처하자 국제 사회가 나서 청상아리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의 주요 위원회는 청상아리를 포함한 18종을 보호하는 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제니퍼 사와다/상어보존작업 책임자 : 오늘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걸음을 뗐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우리는 18종 보호를 위한 마지막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이번 조치가 상어 개체수 증가에 도움을 줄지를 두고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샥스핀 요리의 원조인 중국을 포함해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은 청상아리 포획이 개체 수 감소와 큰 관련이 없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히데키 모로누키/일본 농림수산성 수산교섭본부장 : 과학적 정보에 따르면 리스트에 오른 종들이 개체 수 감소의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이 제안에 반대합니다.]

상어 지느러미는 kg당 1천 달러, 우리 돈 약 1천1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고급 식품입니다.

3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호텔 중식당에서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는 등 청상아리 보호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