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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엔 안 돼"…소각장 이전에 지자체들 거센 반발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의정부시의 소각장 이전 문제가 경기 북부의 지역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18년간 사용해 온 도심의 쓰레기 소각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데, 이전 예정지역 주민과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거셉니다.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소각장입니다. 하루 170톤가량의 생활 쓰레기를 24시간 소각합니다.

소각장 반경 2km 이내에 12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시는 이 소각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소각장의 내구연한 종료와 하루 220톤까지 늘어난 쓰레기로 이전 증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 북쪽 외곽에 있는 자일동 자원순환센터 주차장이 이전 예정부지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1km 남짓 떨어진 민락2지구 주민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혁길/민락주민대책위원장 : 민락지구는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소각장이 들어오면 소각장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축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백지화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포천과 양주, 남양주도 의정부의 소각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예정부지의 반경 5km 이내에 이들 지자체 일부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인 국립수목원 광릉숲이 각종 환경물질로 오염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렇지만 의정부시는 이미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1천억 원 규모 민자를 유치해서 하루 220톤의 소각능력을 갖춘 시설을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안병용/의정부 시장 : 자일동 민락동 주민에게, 또 비교적 가까이 있는 포천시와 양주 시민에게 일단은 죄송스럽습니다.]

싫지만 꼭 필요한 시설을 놓고 설득과 반발이라는 힘들고도 긴 갈등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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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 평가가 한탄강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장지엔핑 등 유네스코 평가위원 2명은 오늘부터 사흘간 포천, 연철, 철원 등에 산재한 한탄강 유역의 주요 지질 명소를 방문해 현장 평가를 벌입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내년 4월 파리에서 열릴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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