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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업 사흘째…충북 92개 학교 급식 차질

비정규직 파업 사흘째…충북 92개 학교 급식 차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인 5일 충북 도내 496개 학교(유치원 포함) 중 92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급식 차질 학교는 파업 첫날인 지난 3일 113곳보다 21곳 줄었지만 지난 4일보다는 1곳 늘었습니다.

나머지 404개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5곳,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11곳 등 76개교에서는 이날 빵과 우유 등이 제공됐습니다.

나머지 6곳은 식단 변경과 도시락 제공 등의 대책을 세웠습니다.

이 가운데 유치원과 중·고교 3곳은 국수 등 간편식을, 나머지 유치원 3곳은 외부 도시락이나 집에서 싸 준 도시락을 원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초등학교 1곳과 중·고교 각 3곳 등 7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2곳과 고교 1곳 등 나머지 3곳은 체험학습 등 학교 행사를 한 후 학생들을 하교시킬 계획입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차질없이 운영됐습니다.
충북지역 공공부문 파업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철폐 집회 (사진=연합뉴스)
충북 지역의 파업 참여 조합원과 민주노총 관계자 등 1천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학교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나 임금 차별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은 정규직 대비 최소 80%의 공정임금을 약속하고도 똘똘 뭉쳐 석 달 동안 교섭 절차만 이야기하고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는 정부와 교육청을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2012년 생애 첫 파업으로 교육감 직접고용을 쟁취했던 것처럼 교섭을 회피하고 차별은 굳히려는 교육청들에 다시 한번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80% 수준의 임금 격차 해소, 기본금 6.24% 이상 인상,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의 정규직과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시·도 교육청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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