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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석탄발전소 '진퇴양난'…사용승인 두고 법정 다툼

<앵커>

경기도 포천에 들어선 석탄발전소 사용승인 여부를 놓고 시와 업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포천시 장자 산업단지에 들어선 집단 에너지 시설입니다.

시간당 550톤 용량의 열과 170메가와트 즉, 3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 생산능력을 갖췄습니다.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석탄발전소라 불립니다.

2015년 산업부 승인을 받아 착공했고, 지난 3월 준공해 포천시의 사업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경일/GS그린에너지 팀장 : 정상가동은 못 하는 상황이고, 운전을 하기 위해 시(험)운전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정상 가동을 못 해 월 40억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발전소 공사에는 모두 5천7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렇지만 포천시는 현재 이 사업을 승인해 줄 계획이 없습니다.

오히려 분지형의 도시 한복판에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반문합니다.

더구나 인근에 신도시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박윤국/포천시장 : 인허가 과정에서 중대한 사항(하자)이 있을 때는 불허가 처분할 수도 있습니다. 다 지었으니까 허가를 내줘라 하는 건 아니죠.]

시민도 발전소를 취소하라며 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건강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시나, 거액을 투자하고도 영업하지 못하는 업체나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입장입니다.

업체 측은 결국 지난달 21일 시를 상대로 행정절차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업체와 시의 갈등은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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