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홍콩 정부, 오늘 오후 '송환법' 추진 잠정 연기 발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민심이 폭발하면서 홍콩 정부가 오늘(15일) 오후 법안 추진을 잠정 연기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어제 홍콩 핵심 관료들과 심야 회의를 한 후 오늘 오전에도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 결과 최근 격렬해지는 시위 상황 등을 고려해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늘 오후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중앙정부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콩 고위 관료들이 정부청사에서 친중파 입법회 의원들을 만나 법안 연기를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9일 100만인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