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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국책 사업'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시민 80% 찬성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포천시가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포천시 인구는 15만 명에 못 미치는데요, 이들의 80%가 넘는 12만 3천 명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서명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는 북한산 백운대와 비슷한 해발 838m 각흘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은 요즘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계곡이 깊은 각흘산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설 거라는 소식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 65명은 지난달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나영환 (72)/도평3리 이장 : 오순도순 잘 살던 주민들이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게 조금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발전소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주민의 80%가 넘는 12만 3천 명이 참여했고, 서명부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됐습니다.

한수원은 총 2기가와트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짓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발전소 후보지를 공모했습니다.

포천을 비롯해서 강원 홍천, 경북 봉화, 충북 영동 등 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오는 14일 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11년여에 걸쳐 3곳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게 됩니다.

포천시는 양수발전소가 관내에 건설될 경우 총 8천 명에 이르는 고용과 1조 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는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가깝고 기존의 송전선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에 자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기진/포천시 일자리경제과장 : 수도권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이나 평강군 지역에 전력을 신속하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일시대에 대비해서도 최적의 장소라는 것입니다.

포천시는 양수발전소 유치와 더불어 한탄강, 산정호수 등을 연계한 경기권 최고의 관광 단지를 조성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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