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5분 동안 무려 1천500번이나 몰아치는 기이한 기상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번개 폭풍'의 모습을 이혜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 듯 까만 밤하늘이 쉴 새 없이 번쩍거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가에서 현지 시간 5일 밤 비바람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몰아쳤습니다.
5분 동안 친 번개만 1천500번, 미국 CNN 방송은 밤새 모두 2천200번의 번개가 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번개 폭풍'이라 불리는 이 기상 현상은 제트기류가 남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차가운 제트기류가 이 지역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폭발적인 번개 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여름도 아닌 요즘 같은 계절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이번 번개 폭풍으로 LA 공항을 이륙하려던 항공기 일부가 결항했고 정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폭풍으로 인한 산사태를 우려해 주민 3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