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연안이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매년 2만 6천여 톤의 쓰레기가 밀려드는 반면, 치우는 양은 2만여 톤에 그치면서 하루가 다르게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남의 한 해안가입니다.
페트병부터 폐타이어까지, 모래밭이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중국 등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쓰레기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주변을 보시면 온통 파손된 양식장 어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바다를 통해서 흘러들어오는 것들인데요, 매년 전남에서 이처럼 유입되는 바다 쓰레기의 양은 무려 2만 6천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형태/해남 연안 주민 : 많이 쌓이고 엄청나게 쌓이죠. 엄청나게. 치워버리면 다시 파도 타고 밀려오고 또 쌓이고 이러죠.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쌓이는 양이 치우는 양보다 훨씬 많다는 겁니다.
매년 전남에서 치우는 해양쓰레기는 2만여 톤, 해마다 6천 톤의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해양쓰레기가 8만7천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기존) 80억 정도에서 올해는 19년 예산 105억 정도로 증액해서 처리 비용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침전쓰레기 같은 국가에서 위탁처리하는 그 사업도 도내에서 많이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갈 계획입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자와 사용자를 식별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사이, 전남의 연안은 해양쓰레기로 멍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