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실적 경신…중국발 투자 252% 급증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꾸준한 상승세 속에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27일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230억 4천만 달러, 약 2조 6천35억 원으로,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229억 4천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22.4% 증가한 137억 9천만 달러, 1조 5천582억 원을 기록해, 이미 전년 수준인 135억 1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5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달성한 후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15일 현재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이 7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51억 달러, 중국 25억 6천만 달러, 일본 11억 2천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EU와 미국, 일본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7%, 36.6% 오른 데 비해 사드 갈등을 빚던 중국으로부터 투자는 252.0%나 증가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전반적 대외투자가 제한되고 사드 보복 영향까지 받았다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다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92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늘어났고 유통,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투자는 0.9%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이 174억 5천만 달러로 31.6% 상승했고, 한국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인수·합병형이 55억 9천만 달러로 12.4% 늘었습니다.

산업부는 "남북·북미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등 한국경제의 긍정적 투자환경이 이어졌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의 소재·부품 분야 투자가 활발해지고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