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DI, 한국 성장률 전망 올해 2.7%, 내년 2.6%로 낮춰

KDI, 한국 성장률 전망 올해 2.7%, 내년 2.6%로 낮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2.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전망했던 올해 2.9%, 내년 2.7%에 비해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올해 성장률 2.7%는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힘들었던 2012년의 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수출증가세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약화하는 모습을 반영했다"면서, "반도체 외 기업의 투자 계획이 상당히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전반적 투자의 감소세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KDI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예상한 2.8%와 한국은행이 예상한 2.7%보다 어두운 것으로 잠재성장률보다 낮습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 성장이 둔화하고 서비스업 개선 추세도 완만해진 가운데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성장세가 점차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특히 투자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비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내수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산업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또 수출증가율이 세계교역량 증가율을 하회하는 등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미·중 무역분쟁 등의 위험이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액 기준 수출증가율은 올해 8.7%에서 내년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DI는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를 올해 20만 명대 중반에서 7만 명으로, 내년 20만 명대 초반에서 10만 명으로 반 토막 이상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로 2001년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DI는 통화정책 등 단기 거시경제정책은 당분간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며 경기불안 가능성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하고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