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경북 영양군 대천리 일대에 문을 열었습니다. 황새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복원기술 개발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여울마자는 안동과 영양 밀양 등 낙동강 수계 전역에 분포했지만, 현재는 남강 일대에서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식지와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여울마자와 금개구리, 황새 등 멸종위기종 7종의 증식과 복원사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종 복원과 대량 증식 기술을 개발해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영양군 대천리 일대에 들어선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축구장 358개 크기인 255만 제곱미터 규모로 종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 증식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증식과 복원을 위한 연구실과 실험실, 조직배양실은 물론 야생동물의 자연 적응을 위한 훈련장과 방사장 등도 마련됐습니다.
센터는 멸종위기종 보전 지휘본부를 맡아 종 보전정책에 대한 협업과 조정 등 통합관리를 담당합니다.
[박용목/국립생태원장 : 우리나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 회복이 아주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증식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25종을 증식 복원하고 서식지를 보전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종 복원 연구 개발 인프라와 청정 자연환경, 그리고 종자저장시설인 시드 볼트를 갖춘 경북 북부가 생태 다양성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