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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갈 때 문단속 필수" 강남아파트도 절도범에 구멍 '숭숭'

"고향 갈 때 문단속 필수" 강남아파트도 절도범에 구멍 '숭숭'
압구정동 아파트에 사는 A(50)씨는 이달 초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 트렁크를 열었다가 골프백이 통째로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골프백에는 골프채 16개와 명품 선글라스, 우비, 골프공 등이 들어있었는데, 골프백까지 포함해 약 500만원 상당의 물건입니다.

A씨는 "이름을 새겨놓은 골프채 1개와 공 1개만 남아 있었다"면서 "범인이 아파트 주차장 보안이 잘 안 돼 있는 점을 노린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8월 중순부터 9월 초 사이에 압구정동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골프백을 훔친 혐의(절도)로 B씨를 구속해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압구정동 아파트 3곳의 주차장에서만 범행을 저질렀는데, 세 아파트는 모두 1970년대 후반∼1980년대 후반에 지어져 현재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달 초에는 서초·강남구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상습적으로 차량 안의 금품을 훔치던 김모(27)씨가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올해 6∼7월에만 22차례에 걸쳐 1천9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는데, 그는 주차장에서 승용차 창문을 뜯어내거나 잠겨있지 않은 차문을 여는 수법으로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월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빌라에서 일주일 만에 1억 3천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정모(38)씨를 구속했습니다.

정씨는 한 층에 넓은 평수의 집 몇 채만 있는 식의 고급 주택의 경우 건물 입구와 엘리베이터까지만 CCTV가 있고 현관문들 앞에는 CCTV가 없는 점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주민인 척하려고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운동복 차림에 배드민턴 라켓만 들고 고급 아파트를 드나들었는데, 배드민턴 라켓 안에 노루발못뽑이(빠루)를 숨겨 현관문을 여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민족 대이동으로 서울 도심 주택이 텅텅 비는 추석 연휴기간은 남의 집을 터는 절도범들에게도 '대목'인 만큼 연휴 기간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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