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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주식 출렁이자 현금 쌓아두기…부자들의 재테크 비법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오늘(7일)도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오늘은 부자들의 재테크 비법을 알아오셨다고요?

<기자>

네, 돈 많은 사람들은 돈 어떻게 굴리는지 궁금하잖아요. KB금융에서 매년 부자 보고서라는 걸 내는데 작년 친절한 경제 시간에 김범주 앵커가 소개해 드린 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1년 사이에 부자들의 뭐가 어떻게 얼마나 바뀌었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금융 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사람입니다.

부자의 기준이야 생각하기 나름이고 10억 원이 부자냐 하실 수도 있지만 금융자산이니까 현금이나 예금, 주식 같은 것만 10억 원이 넘는 사람들 얘기입니다.

부동산은 빼고 이만큼이니까 이만하면 부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년 전에 24만 2천 명이었는데 27만 8천 명으로 3만 6천 명, 15.2%가 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포를 보면 서울에 43.7%로 제일 많긴 했는데, 이 비중은 조금씩 꾸준히 줄고 있고요. 서울 안에서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 3구 쏠림도 줄고 있습니다.

자산 구조를 보면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비중이 제일 높았는데 53.3%였습니다. 52.2%였던 게 조금 더 올라갔는데요, 최근에 수도권 지역 집값이 많이 오른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투자용 부동산 중의 전세로만 운용하는 비중은 15%밖에 안 됐습니다. 나머지는 월세나 흔히 말하는 반전세의 형태, 그러니까 어쨌든 매달 돈이 들어오는 걸 선호했습니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졌습니다.

향후 유망한 투자처를 물었을 때도 1년 전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부동산이 29%로 가장 많았고요. 한다면 어디다 할 거냐 물었을 때는 상가와 재건축 아파트가 순서였습니다.

<앵커>

부자들은 역시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 같은데요, 금융 투자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경기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항목에서 '매우 그렇다.'거나 '약간 그렇다.'라는 응답이 60.5%로 1년 전보다 17% 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기자>

그렇게 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시각이 금융 자산 구성에도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현금이나 예금 적금 비중이 51%로 가장 많았고 투자와 저축성 보험이 15.6%, 그다음은 주식, 펀드 순이었습니다.

이걸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주식은 절반 가까이 줄고, 그리고 그만큼 예금과 적금, 펀드, 보험은 늘었습니다. 최근에 코스피나 코스닥이나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서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평가 금액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요.

말씀드린 대로 경제 상황을 불안하게 보다 보니까 예금 적금 같은 좀 더 안정적인 자산, 그리고 주식도 직접 투자 보다는 펀드를 이용한 간접 투자 쪽을 선호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럼 펀드는 어떤 걸 드나 봤더니 그래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리고 국내 주식 채권에 둘 다 투자하는 혼합형이 그다음이었고요. 둘 다 50%가 넘었습니다. 펀드는 여러 개 들 수 있으니까요.

해외 주식형은 27.4%였습니다. 해외 주식형 중에는 베트남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고 관련 뉴스를 접하기도 쉽다는 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한 기자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부자들도 가상화폐 이런 데 투자를 하던가요?

<기자>

네, 가상화폐가 나온 지는 좀 됐지만,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게 작년 하반기, 작년 말 이때쯤부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새로 포함이 됐습니다.

부자들한테 물어봤더니 가상화폐에 투자해 본 적이 있다는 답이 20.3%로 부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7.5%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가상 화폐에 투자 중이냐고 물어보면 그렇다는 답이 일반인들보다 적었습니다.

향후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비중도 74.8%였고요. 상황 따라 다르다는 답을 빼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생각 있다고 답한 사람은 2.3%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돈에 관심 많은 부자들은 가상화폐 투자 경험도 훨씬 많다. 그런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고 그래서 지금도 투자 안 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은 많지 않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외국보다는 가상화폐 투자 관심도가 많이 낮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작년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요새는 또 보물선 코인도 좀 시끄럽고 하다 보니까 이런 분위기가 그렇게 당장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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