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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도 '10곳 중 1곳' 문 닫는 매장↑…위기감 번지는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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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와 임대료, 그리고 인건비.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임대료와 최저임금이 2년 전보다 30%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음식점과 주점에 매출은 오히려 2년 전보다 4%가 줄어든 걸로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사가 잘된다던 서울 명동과 강남까지 문 닫는 가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의류 매장이 밀집한 골목입니다. 10m 앞에 한 곳, 그 바로 옆에 또 한 곳, 200m도 되지 않는 골목의 1층 매장 20여 곳 가운데 9개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5개 층 전체가 비어 있는 상가 건물도 있습니다. 임대 문의 안내가 붙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동 부동산 중개업소 : 한 8개월 됐어요. 작년 12월부터 이렇게…건물을 통으로 임대를 줬으니까요.]

유동인구도 눈에 띄게 줄며 매출이 떨어지다 보니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명동 매장 주인 : 이게 '사드' 때부터 계속 (매장이) 비워지기 시작 했어요. 장사가 안되니까 임대료가 너무 부담되더라고요. (저희도) 직원들 다 내보냈고요.]

현재 명동의 공실률은 6.4%로 지난해보다 2%p 늘었습니다.

강남 지역은 상황이 더 심해 논현역과 테헤란로, 압구정은 10%가 넘었습니다.

세입자를 찾아 권리금을 건지기 위해 적자 운영으로 버티는 곳도 많습니다.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 망했더라도 돈을 적자를 보든 내고 있어야 돼요. (권리금) 2억 원 주고 들어온 사람들이 한 5천만 원에 내놓은 사람들이 많아요.]

정부는 자영업 지원대책을 서두르고 있지만 업소 포화 상태와 비용증가, 내수부진이 맞물려 나타나며 앞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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