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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새벽에 지하철 노선 따라 심야버스 운영 검토"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 시간대에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심야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태호 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이 끊기면 지하철 노선을 따라 버스가 다니는 방식으로 24시간 끊기지 않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서울에 만드는 것이 이제 필요하다"며 "이런 시스템 도입을 2년여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했더니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심야 전용 버스인 '올빼미 버스'가 9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지만, 교통공사가 검토 중인 심야버스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서울 전역을 더욱 촘촘하게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지하철 운영 비용 절감과 안전 문제 최소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입니다.

김 사장은 "지하철을 24시간 운영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비용과 안전 문제가 있어 불가능했다"며 "심야버스 시스템이 정착되면 지하철 운행 시간을 1시간 정도 줄여 야간 보수·정비 시간을 벌 수 있으며, 줄인 비용은 심야버스 운행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영국에서 지하철을 24시간 운영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며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심야버스가 다니면 야간 활동이 늘어나 역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심야에 일하는 대리기사 등 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심야버스가 택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심야 이동인구가 늘어나면 단거리 택시 이용객 역시 증가해 궁극적으로 택시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사장은 이 아이디어를 오는 9월 서울시에 공식 제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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