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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이거 편하더라"…'온라인 쇼핑' 큰손으로 떠오르는 5060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은 5, 60대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 참 잘 쓰시는 거 같아요.

<기자>

네, 여러 가지 용도로 잘 쓰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분들이 최근에 온라인 쇼핑 업계에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죠.

<기자>

아마 방송 보시는 분들 중에도 "그래 나도 요즘에 그렇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물론 구매량으로 보면 여전히 3, 40대가 많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성장 속도가 5, 60대가 빠르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몇 군데 자료를 받아 봤는데요, 옥션 같은 데는 2014년 이후로 50대가 130%, 60대가 171% 늘었습니다. 2배 이상 늘었단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체 구매액 중에 5, 6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27%가 됐고요. 같은 기간 11번가도 50대가 93%, 60대가 87% 늘었습니다. 여기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거죠.

구매하는 품목들을 봐도 예전에는 고가품이나 여행상품 같이 어쩌다 한 번씩 사는 물건들이었다면 요새는 간편식처럼 식품 종류가 늘었습니다.

식품 종류는 아무래도 구매가 자주 일어나는 품목이니까요, 그만큼 5, 60대에게도 온라인쇼핑이 점점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무거운 거 안 들고 와도 되고, 한 번 써보니까 직접 가서 고르는 거와 별 차이도 없더라, 5, 60대라고 안 좋아하실 리는 없는데 다만 모바일쇼핑이 눈에 띄게 늘어난 부분이 저는 눈에 좀 띄더라고요.

<기자>

네, 물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죠.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아무래도 결제할 때 몇 단계는 거쳐야 되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폰들이 좋아지고 여러 결제 수단들이 도입되면서 한 번 등록해 두면 그때부터는 쉽게 쓸 수가 있습니다.

또 5, 60대에도 여전히 사회생활, 친목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누가 한 번 써 보고 "야, 이거 편하더라. 괜찮더라." 하면 쓰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이겠지만 5, 60대에서도 온라인, 그중에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GS샵 같은 데는 원래 홈쇼핑이 주력이었는데 여기서 모바일 구매 비중이 최근에 TV랑 같아졌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쇼핑 채널이 모바일로 자꾸 옮겨오니까 업체들은 모바일 주문 고객들 위주로 마케팅을 하죠. 쿠폰도 주고요. 최근에 롯데마트 가 보니까 직원들이 큰 카트에 바구니 9개 싣고 다니면서 뛰어다니면서 장을 봅니다.

바구니 하나가 한 집인데요, 채소나 아이스크림까지 갖다 줍니다. 이게 모바일로 주문한 고객들 대신 장을 봐주는 거예요. 컴퓨터로 주문해도 되는데 카트에는 모바일 주문 고객용이라고 써 놓고 다닙니다. 사람들 보라는 거죠.

홈플러스, 이마트 다 마찬가지입니다. 택배랑 달라서 언제 배송받겠다. 시간대까지 선택할 수 있으니까 대형마트 갈 일은 자꾸 줄어드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인구 구조를 봐도 앞으로 이런 흐름은 대세로 자리매김할 거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유통업계 계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항상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온라인, 1, 2인 가구. 그런데 온라인, 1, 2인 가구라는 흐름이 2, 30대뿐만 아니라 5, 60대에도 그대로 해당이 되는 내용입니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면 지금 50대가 855만 명, 60대가 578만 명입니다. 5, 60대가 1천433만 명이에요. 더구나 40대가 861만 명으로 지금 전 연령대에서 제일 많습니다.

조만간 5, 60대가 온라인쇼핑의 가장 큰 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최근에 5, 60대 SNS 이용빈도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물론 10대 20대가 가장 많이 쓰지만 5, 60대는 증가 속도가 빠르고요. 심지어 절대적인 사용 시간을 봐도 5, 60대가 40대보다 SNS를 더 쓰는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10대 20대 1위는 페이스북,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면, 5, 60대는 카카오스토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요. 2위는 네이버 밴드였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아무래도 카카오톡을 통한 접근이 쉽고, 네이버 밴드는 동창회 모임에 많이 쓰이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들이 채팅창을 만들고 여기서 주문을 받는 식으로 SNS를 활용한 판매망 구축이나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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