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전지 살 때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꽤 납니다. 그럼 성능은 어떨까요? 가격 대비 성능, 요즘 말로 가성비가 많게는 7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컨이나 장난감 등 일상생활에 두루 쓰이는 건전지는 쓰임새에 따라 같은 크기, 같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수입품부터 마트 전용 제품까지 제조회사가 다르고 가격도 차이가 큽니다.
[이슬기/서울 용산구 : 이 건전지 2개에 3천 원 주고 샀어요, 오늘 아침에. 근데 이건 4개에 천 원인데. 너무 (가격) 차이 많이 나요.]
소비자원이 7개 업체 건전지 20종을 조사한 결과 가격은 최대 5배 넘게 차이 났지만 성능 차이는 2배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배 비싸다고 5배 더 오래 쓸 수 있는 게 아닌 겁니다.
100원어치 사용 시간으로 비교한 가성비는 건전지 제조업체 제품들보다 대형유통업체 PB 제품이 오히려 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렴한 한 PB 제품과 유명 브랜드 제품 사이 100원어치 사용 시간은 최대 7.3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시험감시국 팀장 : 가격 대비 성능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건전지 구입시 가격 대비 성능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같이 충전해서 다시 쓰는 2차 전지와 달리 1회용 건전지는 용량이나 지속시간을 표시할 법적 의무가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