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호주 ABC 등 외신들은 인도 푸네에 사는 82살 쉬리다르 칠랄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칠랄 씨는 10대이던 1952년부터 왼쪽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학교 운동장에서 실수로 선생님의 손톱을 부러뜨렸다"며 "선생님은 '긴 손톱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를 꾸짖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60년이 넘는 세월을 바쳐 도전을 이어온 칠랄 씨는 지난 2014년 손톱 길이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손톱을 모두 합친 길이는 909.6cm였고, 엄지손톱 하나만 무려 197.9cm였습니다.
그 뒤로도 꾸준히 손톱을 자르지 않고 관리하던 칠랄 씨는 최근 큰 결심을 했습니다.
합쳐서 9m가 넘는 왼쪽 손톱을 모두 자르기로 한 겁니다.
칠랄 씨는 "뉴욕의 한 박물관에서 내 손톱을 평생 잘 관리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때 그 선생님이 아직 살아계신 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나를 꾸짖어서 내가 손톱을 기르게 됐고 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Guinness World Records, abc.net.au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