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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 투어 대회 중 드롭 위치 논란

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강성훈이 동반 플레이를 한 선수와 드롭 위치에 대한 이견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강성훈은 지난 2일 끝난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쳐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미국의 조엘 데이먼이 "10번 홀 드롭 위치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강성훈이 속임수를 썼다"고 비난했습니다.

파 5인 이 홀에서 강성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 지역으로 날아가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 공이 해저드 지역을 통과한 뒤 공이 굴러서 다시 해저드 지역으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해저드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바로 해저드에 빠진 것인지를 놓고 강성훈과 데이먼 사이에 의견 대립이 생겼습니다.

공이 해저드 지역을 일단 통과했다면 드롭 위치가 홀에 훨씬 더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둘의 주장은 드롭 위치가 200야드나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엇갈렸습니다.

강성훈과 데이먼은 드롭 위치를 놓고 논쟁을 하느라 25분 동안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고 뒷 조의 선수들을 먼저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경기 위원이 왔지만 당시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강성훈의 주장대로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는데 데이먼은 경기 위원의 판정에 승복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강성훈이 속임수를 썼다"며 "스코어 카드에 서명해준 것은 어차피 내가 하지 않아도 경기 위원이 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강성훈에게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다면 당신 뜻대로 드롭하라"고까지 말하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5일 골프닷컴에서 데이먼의 친구 등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하며 드롭 위치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PGA 투어는 "경기 위원 및 선수, 캐디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강성훈이 자신의 공이 해저드 라인을 통과했다고 믿고 있는 데다 이를 반박할 증거가 없다"고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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