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보료 내고 한 번도 병원 안 간 사람 251만 명

지난해 한 해 동안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25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분석대상 3천888만 3천 명 중에서 2017년 1년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251만 3천 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습니다.

건보공단이 2017년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천745만 7천 세대, 3천888만 3천 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연계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가입자격별로 보면, 지역가입자는 천118만 3천 명 중에서 10.4%가, 직장가입자는 2천770만 명 중에서 4.9%가 지난 1년간 한 번도 요양기관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가입자가 직장가입자보다 의료 미이용률이 높은 겁니다.

보험료 순으로 가입세대를 5개 구간을 나눠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하위 20% 세대에 속하는 563만 명 중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44만 6천 명이었다.

특히 저소득 지역가입자 136만 7천 명 중에서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1만 6천 명으로 의료 미이용률이 15.8%에 달했습니다.

보험료 상위 20% 세대에 속하는 천72만 명 중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52만 9천 명, 즉 4.9%였습니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의료를 덜 이용한 것입니다.

건보료를 내고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매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도별 전체 분석대상 중에서 의료 미이용자는 2013년 284만 명, 2014년 270만 명, 2015년 273만 명, 2016년 262만 명, 2017년 251만 3천 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