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낮 세종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옮겨붙으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시 16분쯤 세종시 새롬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지하 2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상층부로 옮겨붙었습니다.
[목격자 : 지하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1층은 1, 2초 사이에 불바다가 됐고, 연기가 건물 꼭대기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사고 현장에는 170명 가까운 현장 작업 인력들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고 3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하 2층 주차장에서는 바닥 포장과 페인트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주변에는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동권/세종소방서장 : 에폭시(바닥 마감재)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 내부에서 페인팅 작업이 병행됐다고 하니까 (폭발 가능성도 있습니다.)]
숨진 3명은 지하 현장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미처 지상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이 난 지하 2층에서는 바닥을 포장하는 에폭시 작업과 함께 페인트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대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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