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의 신원보증인 노릇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한이 CVID를 수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며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CVID를 거론하지 않았거나 문 대통령이 CVID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부족한 것은 미국이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확실한 신뢰'라며 미국의 대북정책이 문제라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대한민국이 미국의 동맹국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편이 되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사고 말았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차까지 바꿔 타며 판문점 통일각으로 달려갔다고 하는데 누구 눈을 피하기 위해 미복잠행을 해야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밀실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2시간 동안 적성국 대통령을 만났는데 군 통수권이 제대로 이양됐는지 국민은 불안해한다"며 "지금이라도 정무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의 입장과 회담 배경 등을 야당에 설명하고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