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에 걸쳐 체중변화가 심한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 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12만 5천 명을 평균 7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로, 비만 분야 권위지인 '국제비만저널'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조사 기간 3차례 이상 몸무게를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후 체중 체중변동폭에 따라 0.7㎏ 그룹과 1.3㎏ 그룹, 1.9㎏ 그룹, 3.5㎏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습니다.
표준편차가 클수록 조사 기간 체중의 변동폭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입니다.
체중 외에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흡연, 음주, 운동, 가계소득 등의 요인은 배제했습니다.
이 결과 체중 변동 폭이 가장 큰 그룹은 변동 폭이 가장 작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1.42배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체중 변동 폭에 더 민감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남성의 사망 위험은 1.53배로, 여성의 1.42배를 상회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64세 사이의 중장년층에서 체중변화가 클수록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체중 변동 폭이 가장 큰 그룹의 사망 위험은 가장 작은 그룹의 1.58배에 달했습니다.
이와 달리 노년층인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이런 위험이 1.32배에 그쳤습니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체중변동폭이 가장 큰 그룹이 가장 작은 그룹보다 각각 1.29배, 1.26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단순히 체중의 감소와 증가 여부를 떠나 변동 폭이 크다는 자체만으로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 데 이번 연구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