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판문점 회담 때 약속했던 대로 오늘(24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우리를 포함해 5개 나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핵실험장 갱도를 비롯해 관측소와 군 건물 같은 주변 시설들을 차례대로 폭파했습니다. 뉴스 시작하기 조금 전에 풍계리에서 우리 취재진이 알려온 전해온 소식부터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한승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조치를 오늘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풍계리 현지에서 취재 중인 우리 기자단은 오늘 오전 11시, 2번 갱도와 관측소가 폭파됐다고 전해왔습니다.
또 오후 2시 17분 4번 갱도가 폭파됐고, 2시 45분 생활동 본부 등 5개 건물이 폭파됐습니다.
오후 4시 2분 3번 갱도와 관측소가, 15분 뒤에는 남은 2개 동의 막사, 군 건물이 폭파됐습니다.
우리 측 취재진은 이 같은 주요 폭파 내용을 전화로 서울의 취재진에게 전해왔습니다.
아직 사진이나 동영상, 더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 장비가 제한된 데다 인터넷이나 전화 사용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취재진이 다시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간 후인 내일 새벽쯤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또는 그에 앞서 북한 매체가 공식 발표와 함께 자세한 영상 자료를 보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국제적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참석했을 것이라는 전망과, 안전·보안 문제 등으로 불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 역사 속으로 사라진 풍계리 핵실험장…진행 과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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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핵화 첫걸음' 행동으로 보여준 北…美에 대가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