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3일)와 어제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각각 일가족이 동원된 가족 테러의 형태인데 8살 딸까지 가담시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토바이 두 대가 경찰 본부 입구로 들어옵니다. 각각 어른과 어린이 두세 명씩을 태운 오토바이는 본부에 접근하자마자 폭발합니다.
누군가 잔해더미에서 8살 난 여자아이를 안고 나옵니다.
어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는 일가족의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토바이에 탄 부모와 두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8살 딸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제 수라바야에서 일어난 자폭 테러도 일가족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9살과 12살 소녀를 포함한 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를 해 13명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시드니 존스/국제 위기 그룹 : 이번 테러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아마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가족 자살 폭탄 테러입니다.]
배후는 이슬람 무장세력 IS와 연계된 테러조직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석 달 뒤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는 곳이어서 잇단 자살 테러에 한층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