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업들에서는 복장을 자유롭게 한다며 청바지를 입으라고 하고 불필요한 야근이나 회의도 줄이라고 하지요. 그럼 과연 그 구성원들은 변화를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요? 혁신은 겉보기일 뿐 비효율과 불통이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체감하는가? 직장인 2천여 명에게 이런 질문을 했더니 90% 가까이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잦은 야근과 비효율적인 회의, 불통의 업무 방식이 특히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설문조사에서는 "소통을 활성화한다며 직급 호칭을 없앴는데 정작 상급자들이 하급자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거나 "보고서를 1장으로 줄이겠다며 캠페인을 하더니 첨부 문서가 30~40장이나 됐다"는 황당한 고백들이 쏟아졌습니다.
회사가 퇴근하라며 강제 소등하지만 스탠드를 켜놓고 일 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나왔습니다.
[스타트업 기업 30대 직장인 : 야근하지 말라고 위에서는 얘기하지만 야근하지 않으면 일정을 맞출 수 없으니까··· 저희가 따질 수가 없어서···]
'기업문화 개선 활동'이라는 말에 떠올린 단어들도 부정적인 게 대부분입니다.
[황미정/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 과장 : 혁신에 대한 피로감 혹은 냉소주의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말들이었습니다.]
변화를 얘기하면서도 리더는 저 앞에 혼자 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과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자리 잡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