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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화상…늙은 부모 학대사건 10명 중 4명은 아들

부끄러운 자화상…늙은 부모 학대사건 10명 중 4명은 아들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보면, 늙은 부모를 학대하는 사람 10명중 4명은 아들로 나타났습니다.

7일 보건복지부의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동안 전국 29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2천9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받은 건수는 35.6%인 4천280건으로, 2015년과 비교해 12.1% 증가했습니다.

2016년 노인학대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정서적 학대가 2천730건(40.1%)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 순이었습니다.

노인학대 피해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1천187명(27.7%), 여성 3천93명(72.3%)으로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전체 학대피해노인 중에서 치매가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는 1천114명(26.0%)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체 학대행위자, 즉 가해자는 4천638명으로, 학대피해노인은 1명이지만 학대행위자는 2명 이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이었는데, 2016년 학대행위자 가운데 아들이 1천729명(37.3%)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배우자 952명(20.5%), 딸 475명(10.2%), 노인복지시설 등 종사자 392명(8.5%) 순이었습니다.

가해자가 배우자인 사례도 전년보다 46.0% 급증했습니다.

또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도 급격히 늘었으며 가해자는 배우자(45.7%), 본인(25.8%), 아들(10.7%) 순이었습니다.

노인학대 발생장소를 보면, 88.8%는 가정에서 벌어졌고, 요양원 등 생활시설(5.6%), 공공장소(2.2%), 병원(0.6%)에서도 발생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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