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중남미에서 올라온 난민 신청자들이 몰려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맞닿은 멕시코 국경도시입니다.
국경 장벽 주변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일부는 장벽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에서 몰려든 난민들입니다.
범죄와 가난, 정치적 박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스나 화물열차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미국 국경까지 도착한 겁니다.
[난민 : 우리가 원해서 조국을 떠난 게 아닙니다. 조국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떠나온 겁니다.]
난민들은 미국 정부가 망명 신청을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정부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국경지역으로 몰려든 난민들이 일으키고 있는 혼란을 보셨습니까? 반면에 이들을 막을 이민법은 너무나 취약합니다.]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남미 이민자들은 해마다 이맘 때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모여들어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심사를 거쳐 합법적 난민 지위를 부여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수용가능한 난민 수를 이미 초과됐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난민들이 미국 입국 심사를 받기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을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버텨야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