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를 다친 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베테랑 이택근이 박병호의 빈자리를 채웁니다.
오늘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늘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고 밝히며 "18일 재검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르면 열흘 만에 회복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박병호는 어제 두산과 경기에서 2회 말 유격수 쪽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 다리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인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1.4㎝가량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넥센은 일단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치료할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중 귀국한 이택근은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 감독은 "이택근의 1군 등록 시점을 고민하고 있었다. 박병호 부상이 아니었더라도 1군에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택근은 이날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치릅니다.
2년 동안 미국프로야구에서 뛴 박병호는 올해 넥센으로 복귀해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288,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장 감독은 오늘 두산전에 김하성을 4번 타순에 넣었습니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없는 동안 상대를 보고 4번 타자를 정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김하성이 4번 타자로 뛴 경험이 많다"고 김하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