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헌안과 방송법 등을 둘러싼 대치가 계속되면서 국회 파행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 예정됐던 추경안 시정 연설도 무산됐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늘 하루 세 차례나 마주 앉았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쟁점 개헌안과 방송법 개정안 처리 여부입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개헌안 처리를 위해 우선 이달 20일까지 국민 투표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투표법을 지금이라도 검토해서 바로 통과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개헌의 쟁점을 논의할 시간을 14일이나 잃어버리게 됩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안이 합의되면 국민투표법은 자연스럽게 합의될 거라며 개헌안에 대해 양보안하는 여당이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 입장에선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해 어떤 경우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 이건 개헌하지 말자는 겁니다.]
또, 방송법 개정안을 놓고도 여당은 정치권이 공영방송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쪽으로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민주당이 야당시절 이사 3분의 2가 찬성해야 사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발의한 법안을 여당이 되자 바꾸려 한다며 반박했습니다.
치열한 공방 속에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국무총리 추경안 시정연설은 무산됐고, 내일부터 예정된 대정부 질문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