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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특별점검 시작…'유령주식 거래' 의혹·비난 확산

<앵커>

증시 사상 유례가 없는 삼성증권의 배당오류 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실체가 없는 주식이 어떻게 거래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유령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사고로 주식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오늘(9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습니다.

11일부터는 사무실과 거래 시스템에 대한 현장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이번 검사는 먼저 실체가 없는 주식이 주식시장에서 제한 없이 거래된 경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증권사가 장중에 주식 수를 임의대로 늘리고 유통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거래소 등 증시 시스템 전반에 대한 확대조사가 불가피합니다.

증권사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의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금감원은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삼성증권 주가 급등락 당시 대량매도가 발생한 계좌에 대해 선물 연계 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질서 교란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식의 유령주식 공매도가 다른 증권사에도 있을 수 있다며 청와대 청원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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