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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점점 일찍 피네…일상 파고든 '지구 온난화'

팀장님 몰래 꽃놀이 갔다가 들켜서 만든 뉴스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과 따뜻한 날씨.
저기 멀리 보이는 안양천에 
벚꽃이 피었다는데 갈까 말까...
커피를 사준다는 동료의 말에 
따라 나서긴 했는데
너무 멀리 간다;;
막상 와보니 정말 예쁜 벚꽃.
벌써  만개해 흩날리고 있었다.
“어머 벌써 벚꽃이 폈네! 예쁘다~”
아기와 나들이를 나온 엄마부터
점심시간에 나온 직장인들까지.
근데... 너무 빨리 핀 거 아닌가?
보통 개나리가 지고 나면 
벚꽃이 폈던 것 같은데…
“10년 전까지만 해도 
4월 중순은 돼야 폈는데,
그때보다 2주는 더 빨리 핀 것 같아요.
예쁘긴 한데,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싶어서 좀 걱정돼요.”
- 최수아(38/ 영등포구 주민)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다.
“당장 4월 7일에 축제인데,
비까지 오면 벚꽃 잎이 
다 떨어져 버릴 까봐 조마조마해요.”
- 안양천 벚꽃축제 관계자

벚꽃축제 주최측도 비상이 걸렸다.
평년 벚꽃 개화 날짜는 4월 10일.
올해는 그보다 앞선 7일로 예상했지만,
2일부터 꽃이 펴버렸다.
온난화로 인한 평균기온 상승으로 
벚꽃도 점점 빨리 피게 된 것이다.
온난화로 인한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
전국이 나무심기 운동으로 떠들썩해야 하지만 
광주, 대구, 울산 등 많은 지자체들은 이미 
3월 말에 나무심기 사업을 마쳤다.
나무는 땅이 녹은 직후에 
심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러기엔 요즘 식목일이 
너무 따뜻하기 때문이다.
꽃 빨리 폈다며 좋아했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니...

꽃놀이 왔다가 
환경문제에 관심 없었던 
나를 반성하고 간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예상보다 빨리 만개한 벚꽃. 예쁘긴 하지만 이른 벚꽃에 걱정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주민과 비가 온 뒤 벚꽃이 빨리 떨어져 버려 걱정인 벚꽃축제 추최측입니다. 

또한 4월 5일 식목일을 맞았지만 이미 많은 지자체들은 3월 말에 나무심기 행사를 마쳤습니다. 지금 나무를 심기엔 시기가 늦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상 속 가까이 다가온 지구 온난화 문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글·구성 구민경 / 그래픽 김민정 / 기획 채희선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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