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선수인 정현이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 랭킹 20위 벽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2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 ATP 단식 세계 랭킹에 따르면 정현은 2주 전 23위에서 4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로써 정현은 인도의 비제이 암리트라지, 태국의 파라돈 시차판,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 랭킹 20위 안쪽에 진입한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1953년생인 암리트라지가 1973년에 세계 20위에 올라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최연소 20위 벽 돌파 기록(19세 9개월)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니시코리는 만 22세 1개월, 시차판은 23세 5개월에 각각 20위 벽을 깼습니다.
1996년 5월생인 정현은 만 21세 11개월에 20위 벽을 돌파하면서 암리트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0위를 넘어선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습니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랭킹 기록은 니시코리의 4위입니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오른 선수들입니다.
시차판과 암리트라지는 현재 은퇴했고, 니시코리는 이번 주 순위에서 39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귀국한 정현은 "한국 선수로서 최고 랭킹을 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현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순위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