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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요리 후 공기청정기 가동 피하세요…이유는?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제(28일)저녁에 오후에는 미세먼지가 나아지긴 했지만, 돌아오겠죠. 그런데 지금 안 쓰던 돈을 마스크라든가 공기청정기에 쓰게 됐어요. 그런데 쓸 때 쓰더라도 제대로 쓰는 법 오늘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기를 최대한 누리는 법을 핵심만 요약 해보면 미세먼지 안 좋은 날 바깥에서 오래 활동하시거나 도심에서 한참 걷는다면 마스크 쓰셔야 합니다.

구입하실 때 KF80, 94, 99 이 세 가지 숫자 중의 하나는 찍혀 있어야 됩니다. 가게 가보시면 현란하게 외국어 쓰여있고 피톤치드 이런 좋은 성분 나오는 특수마스크다. 그런 제품들 보실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숫자 3개 없으면 먼지 막는 기능 장담을 못해 드립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미세먼지 막는 용도로는 제일 낮은 80 권해 드리겠습니다.

94, 99가 80보다 더 먼지를 잘 막는 마스크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혹시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만큼 더 비싸요.

그리고 오래 못씁니다. 워낙 잘 막아서 숨쉬기가 꽤 힘들거든요. 94, 99는 원래는 전염병 돌 때 쓰는 방역용 바이러스 막는 마스크입니다.

미세먼지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틈 없이 바짝 당겨쓰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좋고 비싼 거 쓰면서 자꾸 느슨해지는 것보다 80 정도면 지금 걱정되는 초미세먼지까지 거의 거를 수 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요즘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80은 온라인에서 묶음으로 사시면 낱장 최저로 500원 600원대도 있습니다.

물론 두 번 쓸 수 없으니까 이것도 부담이지만, 그래도 이중에서는 제일 저렴하고 이 정도로도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된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핵심은 인터넷에서 80을 묶음으로 고르시면 묶음이 싸죠. 공기청정기도 요새 필수품이 돼버렸습니다. 이것도 잘 써야지 좋다면서요?

<기자>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은 미세먼지 나쁜 날에도 하루에 2번 정도씩은 3분 정도씩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면서 쓰는 게 제일 효과적입니다.

이 환기를 언제 하는 게 제일 좋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밥하실 때, 식사 준비하실 때 추천 드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창문을 열면 먼지가 유입되는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창문을 한 번도 안 열면 어차피 가구나 벽지 같은 데서 포름알데히드나 톨루엔 같은 오염물질, 유해가스가 조금씩 계속 나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계속 올라갑니다. 이런 가스류를 없애는 데는 환기가 역시 제일 효과적이거든요. 그리고 집 안에서 초미세먼지가 진짜 많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요리할 때입니다.

몇 년 전에 정부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고등어 구울 때랑 비교해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 미세먼지는 대기 전체의 문제여서 환기도 꺼리게 하는데,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요리 먼지를 비교한 건 분명히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을 쓰면서 요리하실 때 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 조리하실 때 진짜 나쁜 성분의 초미세먼지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요리하시는 분 건강을 위해서도 좀 시끄럽다고 해도 꼭 레인지 위의 환풍기 돌리면서 요리하시고요. 미세먼지 나쁜 날은 하루의 짧은 환기를 이때 시켜주는 겁니다.

그리고 요리 끝나고 나서 문 다시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거죠. 공청기 구입하실 때 설명서에서 보실 텐데, 공청기로 바로 요리 먼지 잡는 건 좀 피하라고 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같이 들어보시죠.

[오정희/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상품기획팀장 : (기름기 있는 음식 등 조리할 때) 발생하는 먼지가 유증깁니다. 기름때거든요. 기름때가 공기청정기 필터에 흡착되면, 필터의 수명을 단시간에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앵커>

저게 찐득찐득하게 붙어서 필터가 오래 못 간다는 거군요. 삼겹살 구울 때 빨갛게 되면서 굉장히 세게 돌아가던데 그때는 꺼야 되겠네요.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놓는 명당자리도 따로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제일 명당은 거실 한가운데입니다. 왜냐하면, 공청기 원리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정화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바람이 제일 잘 통하게 탁 트인 가운데 놓으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이건 좀 현실적이지 않으니까 가장자리에 놓더라도 막힌 데가 없는 모서리를 찾으시고요. 선풍기를 같이 돌리시면 공청기 효율을 조금 더 높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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