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가 전자랜드를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이뤘습니다.
KCC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89대 84로 승리했습니다.
이틀 전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뼈아픈 4쿼터 역전패를 당한 KCC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4강 진출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어렵게 1차전을 잡고 다음 경기를 내준 전자랜드는 22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등을 노립니다.
1쿼터에 상대가 7개의 턴오버를 쏟아냈음에도 5점 리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던 KCC는 2쿼터 시작하면서 안드레 에밋의 덩크를 시작으로 6점을 연이어 뽑아내 29대 18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전자랜드는 2쿼터 4분여 동안 3득점에 그치며 한때 16점 차까지 뒤졌지만 차바위와 네이트 밀러의 3점포가 간간이 터지며 KCC가 멀찍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견제했습니다.
후반 들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전자랜드는 이날 7점에 묶여 있던 주포 브랜든 브라운이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KCC는 브라운의 부재를 놓치지 않고 골 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두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습니다.
3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는 에밋의 미들 슛으로 71대 56으로 도망갔습니다.
4쿼터 종료 5분 33초 전 브라운을 다시 투입한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브라운의 득점이 살아나며 야금야금 추격하다 1분 15초를 남기고 브라운의 3점포가 터져 85대 82로 추격했습니다.
46초 전엔 강상재의 스틸에 이은 2점 슛으로 한 점 차까지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KCC는 33.6초 전 로드의 골밑슛으로 한숨을 돌렸고, 13초 전 브라운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기가 KCC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로드가 24점 9리바운드, 에밋이 2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KCC의 두 외국인 선수가 47점 18리바운드를 책임졌고, 이정현이 16점, 하승진이 11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