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과 이건희 회장 일가가 소유한 에버랜드 인근 땅값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맞물려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어제(19일) SBS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 일가가 소유한 땅값의 수상한 변화가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어제 SBS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먼저 삼성이 땅값을 마음대로 주물러 과세체계를 뒤흔드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94년 이 회장의 토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락한 뒤 2015년 폭등할 때까지 20년간 약 1,000억 원이 넘는 지방세를 걷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특히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삼성물산 소유의 땅값이 폭등한 이유는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나 수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토교통부는 삼성 소유의 땅을 감정한 한국감정원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국토부는 현재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는 대기업 소유 토지의 공시지가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조세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