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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경험…70%는 '공짜 노동'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경험…70%는 '공짜 노동'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한 데 이어 서울아산병원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보여주는 설문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국 54개 병원 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1만1천662명을 상대로 2개월간 설문조사를 받아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간호사 10명 중 4명(40.2%)은 '태움(집단괴롭힘)'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욕설이나 반말과 험담 등 폭언을 경험한 간호사는 65.5%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13.2%가 답했습니다.

부당처우와 열악한 근무 환경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병원 내 노동자 중 59.7%는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고도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하는 '공짜노동'에 시달렸고, 간호사는 70.6%가 시간외수당을 신청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성심병원 간호사 춤 강요'처럼 강제로 각종 경진대회나 장기자랑대회나 체육대회에 동원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간호사는 54.7%로 나타났습니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병원 현장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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