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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해상 콘도에서 벌어진 살인 계획…아내 전화에 목숨 건진 남자

<앵커>

오늘(15일)도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 갑니다. 고현준 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 첫 번째 소식 뭔가요?

<기자>

바다 위에 띄워 놓고 낚시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상 콘도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곳으로 지인을 유인해서 살해를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21일 경남 거제시의 한 해상콘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도박 전과가 있는 피의자 A 씨는 8년 전부터 지인 B 씨와 함께 주변 어민들을 대상으로 사기도박판을 벌여 왔습니다.

그러던 중 둘 사이에 채무 관계가 생겼고 돈을 갚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둔 둔기로 머리를 내리쳤는데요, 현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B 씨 그런데 때마침 B 씨의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고요.

전화 소리에 깨어난 B 씨는 "날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고 소리쳤고 이 모습을 본 A 씨는 다급하게 도주했다고 합니다. B 씨는 어렵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죠.

섬뜩한 것이 마치 도박판을 벌일 것처럼 연출한 뒤에 인적이 드문 해상콘도로 유인하는 등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A 씨는 둔기로 때려 정신을 잃으면 돈만 챙기려 했지 살해를 하거나 시신을 유기할 의도는 없었으며 범행계획을 부인했다고 합니다.

사실 범행 장소가 됐던 해상콘도는 지역 어촌계가 운영하는 곳인데 평소에는 낚시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곳인데 이번엔 자칫 살인사건의 현장이 될 뻔했던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이런 거 보도할 때 지인이라고 보도를 하는데 돈이 참 이상하게 얽히면 남보다도 못한 게 지인인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음 소식 작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고준희 양 실종 살인 사건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준희 양을 학대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고 암매장까지 했던 준희 양의 친부, 동거녀 그리고 그 동거녀의 어머니까지 3명에 대한 재판이 어제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에게 죄를 떠넘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제 전주지법에서 재판이 진행됐는데요, 준희 양의 친부인 고 씨는 "제 아이는 누워서 생활해서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폭행 사실은 없다. 동거녀가 제가 폭행했다고 얘길 했다."면서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그 폭행과 학대는 동거녀인 이 씨가 했다면서 자신이 "말리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동거녀인 이 씨는 "준희를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지만, 단 한 번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왜 고 씨가 자기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는지 모르겠다."며 "꼭 진실을 밝혀 달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인데요, 재판 중에 친부 고 씨는 준희 양을 언급할 때 "제 딸은…."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방청객에서는 "무슨 염치로 그러느냐"라며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재판에서 친부와 동거녀는 서로가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어금니를 깨물면서 분을 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글쎄 이게 반성하는 모습일까요? 아니면 자신만 빠져나가려는 연기하는 모습일까요?

<앵커>

뉴스에 준희 양 얼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네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판사 입장에서 정말 이런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듣고 판단을 해야 되니까,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소 무거운 소식들 전해 드렸었는데 이번엔 유쾌하고 가벼운 소식입니다. 태권V와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앵커>

어릴 때부터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하고 두 가지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기자>

답이 어렵다면 박지선 선수와 손흥민 선수 두 선수를 비교하면 어느 선수가 더 나을까요?

<앵커>

두 선수 꼭 비교를 해야 하나요? 보고 즐거우면 되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질문을 갑자기 하시나요?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선수를 두고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지성이 잘한다.", "아니다. 손흥민이 더 잘한다." 이런 설전이 낯설지만은 않죠.

그런데 이 설전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서 흥미롭습니다.

지난 13일 손흥민과 관련된 트윗에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박지성보다 못하다."라는 멘션을 달면서 시작됐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고 박지성은 맨유의 레전드이기도 하죠.

이 트윗을 본 토트넘의 팬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공격포인트 등 시즌 기록을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맨유 팬이 "박지성은 미드필더 아니냐."라면서 응수했고요. "기록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 한 거죠.

또다시 토트넘 팬이 물러서지 않고 한 스포츠 전문 사이트에서 손흥민도 미드필더로 기록돼 있다면서 그 자료를 올린 겁니다.

또 맨유 팬이 받았죠. "손흥민은 우승기록이 없지 않으냐."라고 했더니 "박지성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이렇게 서로 설왕설래가 오고 갔던 것입니다.

이 설전은 마지막에는 아주 귀여운 서로 간의 인신공격으로 마무리가 됐는데 불쾌하지 않은 설전이어서 그런지 이를 지켜본 우리 축구 팬들도 아주 즐거운 반응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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