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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의자와 무한리필 토스트…그 많던 캔모아 어디로?

그 많던 캔모아는 다 어디로 갔나
“중학교 때 ‘캔모아’ 단골손님이었어요. 
매일 학교 끝나면 친구들이랑
‘캔모아’에 갔어요.”
“흔들의자에 앉아서
과일에 시럽 듬뿍 올라간 빙수 먹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죠”
 
- 송지윤 씨 (26)
“무한 리필로 나오는 토스트가 진리였죠.
거기에 생크림 발라 먹는 거
진짜 맛있었는데...”
“사장님은 눈치도 안 주셨고
오히려 토스트 리필하면
생크림을 더 많이 주셨어요.”
 
- 박원희 씨 (26)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봤을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
그네 의자와 생과일 빙수로
큰 인기를 끌며
중고생들의 아지트로 꼽혔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진 분명히 있었는데
언젠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캔모아는
점점 보이지 않았습니다.
메인 메뉴보다
더 인기가 많았던 토스트 때문에
망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그 많던 캔모아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빵 때문에 망한 건 아니에요.
전국에 매장이 500개 정도 있었는데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2009년부터 폐업하는 곳이 많아졌어요.
 
- 캔모아 본사 직원
확인해보니 실제로 2009년 전후,
국내 커피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캔모아는 스파게티,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지만
손님들을 잡지 못했습니다.
“커피숍을 작업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디저트 업계가 커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죠.”

- 김창봉 교수 /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캔모아 뿐 아니라
아이스베리, 레드망고 등 생과일 전문점은
결국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직 전국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전국에 20곳 정도 있어요.
 
본사 대표님이 캔모아에 애착이 많아서
매출이 적은데도 폐업하진 않으세요.”

- 캔모아 본사 직원

“가끔 아기 엄마들이
‘와, 아직도 캔모아가 있네?’ 하면서
신기해해요.”
 
- 광주광역시 충장로 캔모아 사장 (15년째 운영)


10여 년 전, 학생이었던 손님은
어른이 돼 이곳을 찾습니다.
“학창시절을 추억하고 싶어서
찾는 분들이 많아요.”
 
- 광주광역시 충장로 캔모아 사장 (15년째 운영)

그네 의자와 무한리필 토스트도
여전한 이곳.
잊혀가는 캔모아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개업을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거의 폐업 직전이기 때문에
새로 매장을 낼 수는 없어요.
아마 10년 안에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 캔모아 본사 관계자
가고 싶은데... 현재 지점이 
 정확히 어디에 있나요?

“음, 저희도 이젠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 캔모아 본사 직원
최근 캔모아를 발견하신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카드뉴스 쓰다 보니 먹고 싶어졌는데
찾을 수가 없어요...ㅠ_ㅠ
10여 년 전, 중고생들의 아지트였던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캔모아'는 그네 의자와 생과일 빙수, 생크림 빵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캔모아'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많던 '캔모아'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2009년 전후로 국내 커피숍이 급증하면서 대중의 트렌드는 커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전국에 20여 곳이 남아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에 '캔모아'를 발견하신 분은 꼭 알려주세요!

글·구성 박채운 / 그래픽 김태화 / 도움 배혜민 / 기획 채희선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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