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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 바이애슬론 랍신, 베이징 메달 향해 쏜다

'신속·정확' 바이애슬론 랍신, 베이징 메달 향해 쏜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로 쓴 티모페이 랍신이 어제(1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매스 스타트에서 25위의 성적을 내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홀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랍신은 스프린트 16위, 추적 22위, 개인 경기 20위 등 한국 바이애슬론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그가 스프린트에서 기록한 16위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입니다.

"나를 받아준 한국에 꼭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던 랍신의 꿈은 평창올림픽에서 이뤄지지 않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입니다.

대회 기간 SBS 바이애슬론 해설을 맡은 성봉주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랍신의 사격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을 노릴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상이 아니었다면 메달권에 들었을 것"이라며 "30명이 겨루는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아직 나이도 어려 2022년은 물론이며 그다음 올림픽까지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랍신은 4번의 경기에서 총 70발을 쏴 단 7발만을 놓쳐 명중률 90%로 26명 가운데 2위에 이르는 등 사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랍신의 사격은 정확한 것뿐만 아니라 빠르기까지 해서 매스스타트 첫 번째 사격에서는 30명 가운데 28번째로 사격장에 도착해 17.9초 만에 복사 5발을 모두 명중시키고 1위로 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비록 1위를 오래 지키지는 못했지만,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잠시나마 1위로 나서 카메라의 집중을 받기도 했습니다.

랍신은 "바이애슬론이 비인기 종목인 한국에서 잠시나마 1위를 해서 카메라가 집중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 바이애슬론이 한국에서 좀 더 인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랍신은 "의료진이라든지 스태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메달을 기대하면 그만큼 투자할 것도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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