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를 치르기 직전에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온 선수는 물론 코치 역시 많이 긴장이 될 텐데요, 경기를 앞둔 선수 옆에서 뜨개질을 하는 코치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0일 스노보드 예선 경기 출발대에서 준비 중인 핀란드 선수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오늘(19일)의 주인공 코스키넨 코치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 발견하셨나요. 먼 곳을 바라보며 조용히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코치는 선수에게 눈치가 보였는지 잠시 뜨개질을 멈추고 선수에게 슬쩍 주먹을 내밀어 격려를 하고는 이내 또다시 뜨개질을 합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에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도 뜨개질을 했는데 이때는 선수가 출발하기 전에 실타래를 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코스키넨 코치의 이 유별난 행동은 큰 관심을 받았고 그가 뜨개질하는 사진들이 합성돼서 각종 패러디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그는 왜 경기 도중 뜨개질을 하는 걸까요.
뜨개질은 핀란드에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일상적인 취미입니다. 뜨개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뜻의 '네올루시'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라고요.
경기 직전 왜 뜨개질을 하느냐는 질문에 선코스키넨 코치는 선수단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심리상담사의 추천을 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코치와 선수들이 모두 함께 뜨개질 삼매경에 빠지곤 하는데요, 현재 핀란드 팀은 최근 태어난 핀란드 대통령의 아들에게 선물할 이불을 다 같이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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