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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 하반기 신용등급 제도 바뀐다…달라지는 점은

친절한 경제입니다. 새해가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에 마지막 날입니다. 시간 참 빨리 가죠. 그런데 오늘(31일)이 바로 제가 두 번 말씀드렸던 자동차세 할인 납부 연납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더 자세히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자동차세 내실 분들은 오늘 꼭 잊지 말고 내셔서 10% 할인받으시라고 확인 드리는 겁니다. 오늘 이야기로 넘어가죠.

서민들 대출받을 때 신용등급이 참 중요합니다. 대출 이자가 이 등급에 따라서 확확 달라지는데 정부가 이걸 올해 좀 손을 보겠다고 어제 발표를 했습니다. 알아두셔야 될 게 몇 가지가 있어서 이 부분을 오늘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살면서 내가 대놓고 마음먹고 돈 떼먹은 것도 아닌데 소소한 실수 때문에 아주 적은 돈을 딱 한 번만 밀려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그런 경우입니다.

잘 안 쓰던 통장 계좌로 이체를 걸어놓은 카드가 있었는데 이 카드를 쓰고요. 통장에 잔고가 별로 없다는 걸 깜빡하고는 며칠 해외 출장을 다녀왔더니 등급이 확 떨어졌습니다.

며칠 안 낸 것부터 공식적으로 연체로 치는 거냐 이거 알아두시는 게 좋은데 10만 원 이상을 닷새 이상 안 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가 딱 한 번만 있어도 전체 카드사, 은행, 금융회사에 이 사람 위험한 사람이라고 정보가 확 뿌려집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안 지워줍니다.

이렇게 되면 신용등급이 중간 이하로 떨어집니다. 지금 저처럼 이 단기연체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사람이 100만 명이 넘습니다. 금액도 그렇게 큰 게 아닌데 좀 억울한 측면이 있죠.

정부가 이걸 어떻게 손보기로 했냐면 액수를 올려서 30만 원 이상을 30일 넘게 안 낸 경우에만 정보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연체가 되더라도 기록은 1년 동안만 돌려보는 걸로 제도를 바꾸기로 했고요. 이러면 선의에 피해자들이 줄 수가 있겠죠.

올여름 지나서 가을쯤 시행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저 같은 분들 100만 명이 다시 등급이 올라가서 조금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런 것도 문제였죠. 누가 은행에서 돈 안 빌리고 싶나요. 그런데 은행에서 빌리기 힘들어서 저축은행 같은 데 가서 돈을 빌리면 그런데 갔다는 것만으로도 신용등급이 떨어집니다.

돈을 빌리면 원래 신용등급이 조금 떨어지기는 해요. 그런데 은행에서 빌리면 별로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0.25등급 정도만 떨어지는데 보험이나 카드회사에서 돈을 빌렸다. 이러면 거의 1등급 가깝게 뚝 떨어지고요. 저축은행에 가면은 1.6등급이나 떨어집니다.

이게 참 말이 안 되는 게 "잠깐이니까 은행까지 갈 거 뭐 있어 카드사 대출받지." 혹은 "보험사 내 돈 있는 거 담보 잡혀서 대출받지." 이러고 빌렸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건 또 어떻게 바꾸기로 했냐면 어디서 빌렸느냐가 아니라 이자가 얼마냐에 따라서 낮은 이자로 저축은행에서 빌렸다면 거기서는 신용이 좋은 거로 평가를 받은 거니까 적게 등급이 떨어지고요.

만약에 15%, 20%로 빌렸다면 그건 어디서나 신용이 안 좋다는 이야기니까 등급이 지금처럼 많이 깎이는 쪽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역시 하반기에 시작이 되는데 빚을 낼 때 당연히 내 처지 때문이라도 이자를 싼 데를 찾게 되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자 1%, 2% 꼭 따져보고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신용등급이라는 게 사실은 은행이나 대부업체들 편하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고 국민들을 위해서 만든 제도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좀 더 편하게 더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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